단상

이 글을 읽고 한참 생각하고 있다.


 진로 선택을 할 때, 저는 때로 개인적 행복에 대한 관심도 넘어서야 할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나온 삶의 여정을 돌아보니, 저는 행복해져야겠는데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가, 그런 마음으로 진로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1992년 8월, 삶의 중심을 잡고 나서 제가 크고 작은 진로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저를 붙들었던 선택의 기준은, ‘안전한가, 불안한가’ ‘장래가 보장되는가, 그렇지 않은가’는 물론이요,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야 할 텐데 내게 가장 행복한 길은 어디인가?’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저의 선택 기준은 늘 하나, 내가 하늘의 부르심에 맞게 있어야 할 자리에 잘 있는가, 나에게는 좀 손해가 되더라도 아이들과 교육을 위해 필요한 자리가 어디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랬더니 행복은 찾아오더라는 것입니다.

 직업 선택에서 참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만, 사실 엄격하게 말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행복하지 않아도 힘겨워도 가야할 길이 있고, 해결을 하지 못해도 서 있는 것 그 자체가 답이 되는 삶의 자리가 있는 것입니다. 진로학교 강의 때문에 반크의 박기태 단장님이 강의하러 오셨다가 저에게 “선생님, 이 일 하시는 것이 행복합니까?”라고 물었을 때, 저는 갑자기 머뭇거렸습니다. 좋은교사운동 시절에 그 질문을 받았다면 “네, 행복하고말고요.” 이렇게 말씀드렸을 텐데, 매일 힘겨운 씨름을 하면서 내적으로 소진되고 힘겨웠던 세월들이 생각나서, 도무지 “네, 행복해요”라고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걸어온 길이 잘못되었던가 생각해보니,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고통과 괴로움이 있어도 가야 할 길이 있는 것이로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지요.

 다시 말하거니와 진로를 선택할 때 내가 행복하게 살아야 해, 그런 행복감을 추구하는 것이 반드시 최선일 필요는 없습니다. 행복은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기로 결정할 때 뒤따르는 부산물이기에, 부산물을 목표로 잡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힘겨워도 가야할 길이 나에게 있냐는 겁니다.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그 자리에 서 있는 자체만으로 답이 된다고 생각해서 그 자리에 있다가, 때로 불행과 고통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삶은 또한 귀한 것입니다. 행복 추구를 넘어서,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해 필요한 자리에 나와 우리 아이가 서도록 하는 것, 그것이 저는 진로 교육의 가장 궁극적 단계라 생각합니다.

 

 돌아보니, 제 희망 진로는 ‘닭 장수-기술자-장교-교수-교사-교사운동가-시민운동가’로 변화해왔습니다. 닭 장사를 조금 했고, 장교와 기술자는 되지 못했고, 교수도 안 됐고 결국 교사, 교사운동가, 시민운동가가 되었습니다. 미래 사회에서는 7,8번 정도 직업을 바꿔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현재를 살면서도 많이 바꿔왔고, 또 앞으로도 바꿀 것입니다. 삶의 굽이굽이가 너무 고단했고, 인생은 정말 ‘이번 한 번만으로’ 족한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온 삶의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그것으로 제 삶은 아름답고 풍요로웠고 만족했습니다.

 제 인격이 훌륭하고, 흠과 연약함이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부끄러운 선택도 하고, 제 연약함과 실수 앞에서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이 오늘의 저를 만들어왔기에, 저는 인생에 직선은 없다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우리 부모들은 아이에게 직선을 주려고 합니다. 자신처럼 곡선으로 살지 않고 낙오 없이, 도중에 이탈 없이, 샛길로 새지 않고, 직선으로만 달려가도록 경로를 설정해주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 생에 직선은 없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곡선입니다. 그러나 곡선은 아름답습니다. 그 곡선에 깊은 물이 흐르면 유장하고 유려하기까지 합니다. 그렇다면 곡선의 강이 흘러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물이 깊어야 합니다. 동시에 장애를 만나야 하고, 그 장애를 넘어서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아이들이 삶을 살아가는 힘이 있고, 삶을 이해하는 깊이와 통찰이 있으면, 우리 아이들의 인생의 강은 유장하게 흐를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의 첫 진로가 마지막 진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첫 흐름이 장애를 만나 우회하여 다음 진로로 이어지고, 그 진로의 계곡이 새로운 진로의 강으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내 앞에 오늘 주어진 일들과 난관에 성심성의껏 반응하고, 그 속에서 내게 주어진 숙제를 풀다 보면 또 미래로 가는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송인수 외, 『행복한 진로학교』, 시사in북, 2011, 239~242쪽.




인생에서 행복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삶의 행동들은 결국은 행복하기 위해서 아닌가?


송인수 씨는 어떤 '믿음'을 상정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 말하는 건 어렵다.


참 어려운 문제다.





정로환 수사학

정로환
              윤성학

가실 때, 정로환 한 병을 가방에 넣어드렸다

멀리서 손주딸 살림을 들여다보러 온 처할머니가
선 채로 똥을 지렸다
다리를 타고 내린 덩어리 하나가
바닥에 멈추어섰다
아내는 얼른 달려가 휴지로 그걸 훔쳐내었다
바지를 벗기고 노구를 씻겼다

딸아야,
아래를 잘 조이고 살아야 여자다
고개 돌려 모른 척하던 손주사위가
고개를 끄덕인다
끄덕인다
구멍이 헐거워
밑살이 아물지 않아
내 속이 늘 가지런하지 못했다

때론 분노를 때론 눈물을
몸에서 놓치곤 했다
늙는다는 건
구멍이 느슨해진다는 것이 아니었다
얼마나 더 늙어야
나의 구멍들을 다스릴 수 있을 건가

가실 때,
정로환 다섯 알을 내가 먼저 꺼내 먹고
가방에 넣어드렸다

<파르메니데스> 140~142 (1부 끝) 파르메니데스

 “그런 것 같네요.”

 “그러므로 하나는 모든 종류의 움직임으로부터 움직이지 않습니다.”

 “움직이지 않지요.”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하나는 어떤 것 안에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네, 그랬지요.”

 “그러면 하나는 또한 절대로 ‘같은’ 것에 안에 있는 게 아닙니다.”

 “왜죠?”

 “왜냐하면 하나는 같은 것이 ‘안에’ 있다는 점에서 같은 것 안에 있게 될 겁니다.”

 “물론이죠.”

 “그러나 하나에게 그 자체 안에 있거나 다른 것 안에 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네, 매우 옳습니다.”

 “그래서 하나는 절대로 같은 것 안에 있는 게 있지 않습니다.”

 “그런 것 같네요.”

 “그러나 절대로 같은 것 안에 있지 않은 것은 휴식을 즐기지(enjoys repose) 못하고 멈춰있지도 않습니다.”

 “네, 그럴 수 없지요.”

 “그러므로 하나는, 본바와 같이, 멈춰있는 것도 움직이는 것도 아닙니다.”

 “확실히 그런 것 같군요.”


 “나아가, 그것은 다른 것이나 그 자체와도 같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는 다른 것이나 그 자체와 다를 수도 없습니다.”

 “왜 그렇죠?”

 “하나가 그 자체와 다르다면, 그것은 확실히 하나와 다를 것이고, 하나가 아닐 것입니다.”

 “사실입니다.”

 “다른 한 편으로, 또 다른 것과 같다면, 하나는 그것이지 그 자체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또한 바로 그것, 즉 하나가 아니라 하나와 다를 것입니다.”

 “네, 매우 옳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는 또 다른 것과 같거나 그 자체와 다를 수 없습니다.”

 “네, 그렇죠.”

 “그리고 하나는 그것이 하나인 한 다른 것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보단 ‘다른 또 다른 것’이나 아무것도 아닌 것이 무언가와 다르다는 것에 적절하기 때문입니다. [ for it is not proper to one to be different from something, but proper to different-from-another alone, and to nothing else.]"

 “맞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는 하나임으로서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뇨, 정말이죠.”

 “그러나 하나임으로서 그것이 다르지 않다면, 그 자체로 인해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 자체로서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그 그러한 그자체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전혀 다르지 않은 그 자체라면, 아무것과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그 자체와도 같지 않게 되겠지요.”

 “왜 안되지요?”

 “하나의 본성(the nature)은 당연히 같음의 본성이 아니니까요.”

 “왜요?”
“어떤 것이 무언가와 같아지게 될 때마다, 그것이 하나가 되는 건 문제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왜요?”

 “만약 이것이 여럿과 같게 된다면, 그것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 되겠지요.”

 “맞습니다.”

 “하지만 하나와 같은 것이 전혀 다르지 않다면, 무언가가 같은 것으로 있게 될 때마다 그것은 언제나 하나로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언가가 하나로 있게 될 때마다, 같은 것으로 있게 될 것입니다.”

 “확실합니다.”

 “그러므로 하나가 그 자체로서 같다면 그 자체와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따라서 그것은 하나이며 하나가 아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확실히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는 다른 것과 다르거나 또는 그 자체와 같을 수 없습니다.”

 “같을 수 없지요.”

 “그러므로 하나는 그 자체나 다른 것과 다를 수도 같을 수도 없습니다.”

 “네, 매우 옳습니다.”


 “나아가, 하나는 어떤 것과도, 그 자체나 다른 것이든, 비슷하지도, 안 비슷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왜죠?”

 “왜냐하면 같음을 성질로 가지는 무엇이든 확실히 비슷합니다.”

 “네.”

 “하지만 같음은 하나의 본성과 분리된 것이라 보였습니다.” <140>

 “네, 그랬죠.”

 “그러나 하나가 하나임과 동떨어진 어떤 성질이라도 가진다면, 그것은 하나 이상이 됩니다. 그리고 이는 불가능합니다.”

 “네.”

 “그러므로 하나는 절대로 그 자체나 다른 것과 같은 성질을 가질 수 없습니다.”

 “명백히 그렇군요.”

 “그래서 하나는 다른 것 혹은 그 자체와 비슷할 수 없습니다.”

 “그런 것 같군요.”


 “또한 하나는 다름을 성질로 가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 이상이 되기 때문이죠.”

 “네, 그 이상이 될 겁니다.”

 “그 자체나 다른 것과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히 그 자체나 다른 것과 비슷하지 않을 것입니다. 같음을 성질로 갖는 것이 비슷함이라면요.”   

 “맞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본 바와 같이, 절대로 다름을 성질로 가지지 않기 때문에, 그 자체나 다른 것과 전혀 비슷하지 않습니다.”

 “네, 매우 옳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는 그 자체나 다른 것과 비슷하지도, 안 비슷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명백히 그렇죠.”


 “나아가, 그런 것은 그 자체나 다른 것과 동등하지도 안 동등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요?”

 “만약 그것이 동등하다면, 동등한 것과 같은 척도(measure)를 띨 것입니다."

 “네.”

 “그러나 만약 그것이 더 크거나 더 적다면, 그것에 상응하는(commensurate) 것들인 경우에, 더 적은 것보다 더 많은, 큰 것보다 더 적은 척도를 가질 것입니다.”

 “네.”

 “그리고 그것과 상응하지 않는 것들인 경우에, 한 경우엔 더 작은 척도를, 다른 경우엔 큰 척도를 갖게 될 것입니다.”

 “물론이죠.”

 “그렇다면, 만약 어떤 것이 같음을 나눠가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같은 척도를 띠지 못하고 뿐만 아니라 같은 어떤 것도 갖지 않겠지요, 안 그런가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같은 척도를 띠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 자체나 다른 것과 동등할 수 없을 것입니다.”

 “확실히 그래 보이는군요.”
“그러나 반면에 그것이 더 많거나 적은 척도를 띤다면, 척도만큼 여럿인 부분들을 가질 것이고, 또한, 그러므로 그것은 더 이상 하나가 아니라, 그것의 척도만큼이나 여럿일 것 입니댜.”

 “맞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한 척도를 띤다면 그 척도와 동등하다는 게 판명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는 어떤 것과도 동등할 수 없다고 보였지요.”

 “네 그랬죠.”

 “그러므로 그것은 하나 또는 여럿이거나 적은 척도를 나눠가지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같음을 전혀 나눠가지지 않기 때문에, 하나는 본 바와 같이, 그 자체나 다른 것과 절대 동등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그 자체나 다른 것과 크지도 적지도 않을 것입니다.”

 “절대적으로 그렇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습니까? 하나가 어떤 것보다 더 늙거나 더 젊거나 또는 같은 나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네, 왜 안 되겠습니까?”

 “왜냐하면 그것이 그 자체나 다른 것과 같은 나이라면, 그것은 분명 비슷함이나 시간의 동등함 같은 우리가 하나가 공유하지 않는다고 말한 비슷함이나 동등함을 나눠가지기 때문입니다.”

 “네, 우리가 그렇게 말했죠.”

 “그리고 우리는 또한 그것은 비슷하지 않음과 동등하지 않음도 나눠가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물론이죠.”

 “그렇다면 그런 것이, 어떻게 어떤 것보다 더 늙거나 더 젊거나 또는 같은 나이일 수 있겠습니까?” <141>

 “전혀 안 되죠.”

 “그러므로 하나는 그 자체나 다른 것보다 더 젊거나 더 늙거나, 또는 같은 나이일 수 없습니다.”

 “명백히 그렇군요.”


 “그래서 하나가 그러한 것이라면, 하나는 심지어 시간상에(in time) 있지도 못할 것입니다. 그렇지요? 아니면 만약 무언가가 시간상에 있다면 그것은 언제나 그 자체보다 더 늙게 되는 것이 필연적이지 않나요?”

 “필연적이죠.”

 “더 늙음은 더 젊음보다 언제나 더 늙은 거지요?”

 “확실히요.”

 “그러므로 그 자체보다 더 늙게 되는 것은 그 자체보다 젊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상 그것 보다 더 늙게 되는 무언가를 가진다면요.”

 “무슨 말이죠?”

 “제 말은 이렇습니다. 있는 것이 이미 다른 것과 다르게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미 다른 것과는 이미 달라야하고, 다르게 되었던 것과는 다르게 되었어야 하고, 달라질 예정인 것과는 달라질 예정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달라지게 될 것과 달라졌거나, 달라지거나, 달라질 예정이어선 안됩니다. 오직 달라지게 되어야합니다.”

 “필연적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더 늙음은 오직 더 젊음과만 다릅니다.”

 “그렇지요.”

 “그래서 그 자체보다 더 늙게 될 것은, 동시에 그 자체보다 더 젊게 되어야 합니다.”

 “그래 보이는군요.”

 “하지만 그것은 그 자체보다 더 많거나 더 적은 시간에 있어(for time) 있게 돼서는 안 됩니다.(But it must also not come to be for more or less time than itself) 그것은 그 자체와 똑같이 시간에 있어 있게 되고, 있고, 있었고, 있을 예정이어야 합니다.”

 “그것 또한 필연적이죠.”

 “그러므로, 본 바와 같이, 시간상에 있고 시간을 나눠가지는 각각의 것이 그 자체와 같은 나이여야 하고, 동시에 그 자체보다 더 늙거나 더 젊어야 한다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그렇게 보이는군요.”

 “그러나 하나는 확실히 그것들 중 어느 것도 공유하지 않습니다.”

 “네, 나눠가지지 않지요.”

 “그러므로 그것은 시간을 공유하지도, 어느 시간상에 있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논증이 증명하는 것처럼 그렇습니다.”


 “자, ‘이었다(was)’와 ‘있게 되었다(has come to be)’와 ‘있게 되고 있는 중이었다(was coming to be)’가 과거 시간을 나눠가짐을 나타낸다(signify)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물론이죠(by all means)."

 “그리고 ‘있을 것이다(will be)’와 ‘있게 될 것이다(will come to be)’와 ‘있게 되고 있는 중일 것이다(will be coming to be)’가 나중(hereafter) 시간을 나눠가짐을 나타낸다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그렇습니다.”

 “그리고 ‘있다[이다](is)’와 ‘있게 되다(come to be)’는 지금 현재 시간을 나눠가짐을 나타낸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물론이죠.”

 “그러므로 하나가 어떠한 시간도 나눠가지지 않는다면, 한시간에(at one time) 있게 되거나, 있게 되는 중이었거나, 이었거나는 문제가 안 되며 또한 지금 있게 되었거나, 있게 되거나, 이거나 또한 문제가 안 되며, 또는 나중에 있게 되거나 있게 되는 중일 것이거나, 있을 것이거나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정말 사실입니다.”

 “무언가가 이러한 방식 중의 하나를 제외한 있음(being)을 나눠가지는 게 가능할까요?1)

 “할 수 없을걸요.”

 “그러므로 하나는 전혀 있음을 나눠가질 수 없군요.”

 “그런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는 전혀 없습니다.”

 “명백히 없지요.”

 “그러므로 하나가 있게 되는 어떤 방법도 그것에는 없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있으며 있음을 나눠가짐으로써 있게 되니까요.(Therefore neither is it in such a way as to be one, because it would then, by being and partaking of being, be) 그러나 만약 우리가 이 논증을 믿을 수밖에 없다면, 본 바와 같이, 하나는 하나가 아니며 있지도 않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보이는군요.” <142>

 “무언가가 있지 않다면, 어떤 것이 있지 않은 그것에 속하거나, 그러한 성격을 띨(of it)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그럴까요?”

 “그러므로 어떤 이름도 그것에 속하지 않고, 그러한 것에 대한 어떤 설명이나 지식, 지각, 의견들도 없습니다.”    

 “명백히 그렇죠.”

 “그러므로 그것은 이름지어지지도, 말해지지도, 의견이나 지식의 대상(the object)이지도 않으며, 있는 것 어떤것이라도 그것을 지각할 수 없습니다.”

 “그럴 것 같군요.”

 “그런 것들이 적용되는 하나가 가능한가요?"

 “전 확실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1) 즉, 이 외에 다르게 있는 상태가 존재하느냐는 말.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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